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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레이턴 역전승 후사노프 FA컵 데뷔골 주목

by DDONGs 2025. 2. 9.

 

맨체스터 시티와 레이턴 오리엔트의 경기

맨체스터 시티 레이턴 역전승 후사노프 FA컵 데뷔골 주목을 보여준 경기가 성사되며 FA컵 무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잉글랜드 3부리그 팀 레이턴 오리엔트에 맞서 고전한 맨체스터 시티가 후반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16강에 진출하는 장면이 두드러졌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베테랑들의 결정적 플레이가 어우러져 축구팬들에게 극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레이턴 이끈 선제골의 긴장감

레이턴 오리엔트와 맨체스터 시티의 FA컵 맞대결은 여러 면에서 파란을 예고하는 무대였다. 홈팀 레이턴이 3부리그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객관적인 전력은 맨체스터 시티가 크게 앞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축구의 매력은 의외성에 있다. 전반전 초반부터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 맨체스터 시티는 오히려 레이턴의 기민한 역습에 흔들렸다. 곤잘레스가 볼을 빼앗기며 허용한 역습은 곧바로 제이미 돈리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졌고, 크로스바를 맞고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의 몸에 맞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록상 자책골로 분류된 이 장면은 홈팬들의 열광을 이끌어 냈으며, 예상치 못한 선제골에 맨체스터 시티도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곤잘레스가 넘어지며 골반 부상을 호소해 전반 22분 만에 교체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 맨체스터 시티 데뷔전이었던 곤잘레스에게는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FA컵에서는 의외의 상황이 곧 기회가 되듯, 레이턴 선수단도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하려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은 전반전 내내 어려움을 겪는 결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여유롭게 점유율을 가져가지 못했고, 볼을 공급하려던 중원과 공격진 간의 호흡도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최전방 오마르 마르무시는 결정적 기회를 여러 차례 엿봤으나 상대 골키퍼 조쉬 킬리의 재빠른 반응에 번번이 막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레이턴의 팀 사기가 올라갔고, 홈 분위기에 힘입어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 플레이를 시도했다.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는 곤잘레스의 이른 부상 외에도 잭 그릴리시와 사비우 등 측면 자원들이 제대로 된 돌파 기회를 잡지 못해 답답함을 더했다. 전반 종료 직전, 사비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마르무시의 슈팅이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에 막히면서 동점골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이 무산되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는 0-1 스코어로 전반을 마무리했고, 잠시의 하프타임으로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레이턴으로서는 이대로 45분만 더 버티면 대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고,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가 더욱 견고해지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처럼 레이턴을 이끈 선제골은 FA컵이 지닌 묘미를 잘 보여 주는 사례였다. 동기 부여가 확실한 하부리그 팀이 올스타급 선수단을 상대할 때, 초반 한 방이 흐름 전체를 흔들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결정적 장면이 된 것이다.

후사노프 활약과 맨체스터 시티의 반전

후반전이 시작되자 맨체스터 시티는 예상대로 공세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전반전 내내 부족했던 공격 전개를 보완하기 위해, 잭 그릴리시와 제임스 매카티, 사비우 등 2선 자원들이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이런 가운데 후사노프의 교체 투입이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후반 11분, 짧은 코너킥 전개 후 리코 루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뛰어들어가던 후사노프의 몸에 맞아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절되면서 맨체스터 시티가 동점에 성공했다.
FA컵이라는 대회 특성상, 승부를 단판으로 가르는 상황에서의 1골은 흐름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 후사노프는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신예답지 않게,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동점골을 기록한 직후 그는 패스 성공률 94%에 달하는 안정적인 볼 배급을 보여 주었으며, 공을 빼앗기는 위험한 장면이 거의 없었다. 필요할 때는 수비 가담까지 완수하며 차단과 클리어링, 가로채기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은 맨체스터 시티 팬들에게 향후 스쿼드 뎁스 보강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동점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7분 과감한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바꿨다. 필 포든과 케빈 더 브라위너를 투입해 공격의 속도와 창의성을 높인 것이다. 곧바로 이 선택이 적중하면서 레이턴의 수비 조직에 균열이 생겼다. 후반 34분, 그릴리시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가 왼발이나 인사이드가 아닌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공을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며 맨체스터 시티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로서는 경기 초반부터 겪었던 불안감이 말끔하게 사라지는 순간이었고, 그릴리시와 더 브라위너가 보여 준 연계 플레이는 EPL 상위권 팀다운 클래스를 증명해 냈다.
한편 레이턴 오리엔트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총공세에 나섰다. 경기 막판에는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맨체스터 시티 수비를 흔들어 보려 했고, 실제로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후반 45분 다니엘 하페가 결정적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문 위를 넘어가면서 동점에 실패했고, 맨체스터 시티가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지켜 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FA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후사노프’라는 신예의 발견을 덤으로 얻었다. 언론 매체 역시 경기 후 후사노프에게 비교적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적 기여까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그의 데뷔골이 운도 따랐으나, 그 이면에 자리한 안정적인 수비 가담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높이 샀다.
결국 후사노프의 깜짝 활약은 맨체스터 시티가 자칫 놓칠 뻔했던 승리를 만들어 내는 발판이 되었다. 이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역전골이 곁들여지면서, 팀은 다소 어려운 경기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FA컵에서는 특유의 매직이 종종 언더독에게 미소를 짓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경기에서 교체 카드와 신예의 패기를 적절히 결합해 힘겹게나마 무난한 승리를 일궈냈다. 본머스에서 이미 에디 하우의 기적 같은 전술을 경험했던 축구 팬들로서는, 이런 컵대회 불확실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오르테가 자책골과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 과제

경기를 돌아보면, 맨체스터 시티가 의외로 고전한 주요 배경에는 오르테가의 자책골 장면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원정 경기와 달리, 레이턴의 홈 구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지만, 그만큼 압박이 가깝고 관중의 응원이 직접적으로 전달되기에 슈팅 하나하나에 영향을 준다. 전반 16분 돈리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시도한 슈팅은 매우 과감했으나, 마치 실험적인 플레이처럼 보였다. 그러나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있다는 사실을 재빨리 파악한 돈리의 판단이 적중했고,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뒤 불운하게도 오르테가 골키퍼의 몸에 맞아 골문에 들어갔다.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는 이 한 장면이 경기 계획을 크게 뒤흔들었다. 초반에 편안히 점수를 낼 것으로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깨지고, 오히려 레이턴이 주도권을 쥐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오르테가로서는 과감한 위치 선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려 했지만, 이른 시점에서 역효과로 이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후반전에 들어 맨체스터 시티가 공격에 집중하면서 최종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었기에, 팀 전체는 적어도 승리와 16강 진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향후 컵대회에서 이런 위험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비 배치와 골키퍼 위치 선정 등에 대한 세밀한 조정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처럼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는 팀에서는 골키퍼가 단순히 방어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으로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 에데르송을 주전으로 쓰는 리그 경기와 달리, 컵대회에서는 오르테가 같은 백업 골키퍼가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때 최후방에서의 위험 감수와 정확한 판단이 필수적이다. 이번 레이턴전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보여 준 장면은 사소한 실수 하나가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오르테가는 이후 몇 차례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초반의 자책골이 만들어 낸 불안감은 전반전 내내 이어졌다.
나아가 수비 라인의 다른 선수들도 레이턴의 공격을 과소평가한 듯 보였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뺏긴 상황이었음에도 중원과 수비 사이에 위치했던 디아스와 헤이스는 역습 대처에 한 템포 늦었고, 골키퍼와의 협업 역시 원활하지 않았다. 이러한 세부적인 수비 과제들은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다른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는 과정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된다. 팀 전체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더라도, 단 한 번의 반격에 실점을 허용할 수 있기에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결국 오르테가의 자책골로 시작된 우려는 후사노프와 더 브라위너의 활약으로 종결되었지만, 이러한 교훈은 맨체스터 시티가 더욱 단단해지기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맨체스터 시티는 레이턴 오리엔트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초반 터진 후사노프의 동점골과 교체 투입된 더 브라위너의 역전골이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뜻밖의 난관을 극복하며 선수층 강화와 전술 운용의 유연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음 단계에서는 수비 조직 정비와 백업 골키퍼 운용, 그리고 후사노프 같은 신예 자원의 적극적 활용이 중요한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긴 대회 일정 속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또 어떤 선택으로 위기를 극복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팬들에게 지속적인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